말이 덤빈 것은 몇 개의 시를 만들고 나서였다
말은 신나게 도발하며 나의 기억들을 건드렸고
기억들은 광부처럼 밑으로만 들어갔다
건져 올릴 것 없는 폐광이란 있을 수 없으니
나는 어쩔 수 없이 재발되는 병세에 굴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그러진 영상으로 빛나는 과거들
과거들의 발광
미치도록 쓰라린 상처도 있으며 아물어서 흉터 없는 상처도 있었다
얼룩진 자존감을 윽박지르던 나의 독설과 나의 비아냥도 비문마냥 깊게 새김을 받았다
굳이 덤비겠다는데
차마 어쩌지 못하겠더라
나는 친구에게 하소연의 넋두리를 건넸다
친구는 나의 항복문서를 수락하듯이 고소했었다
기억을 버리는 것이 삶의 일부라면 그것을 주워 담는 것은 삶의 전부란다
그는 내가 바란 답을 끝내 해주지 않았다
one of first works.. oct.~nov.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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